정치신준명

정의당 이은주, 대법원 선고 앞두고 의원직 사퇴‥류호정도 탈당

입력 | 2024-01-25 11:30   수정 | 2024-01-25 11:34
정의당 비례대표 이은주 의원이 오늘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원단 연석 회의에서 의원직 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4일) 국회에 제출된 이 의원의 사직서는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입니다.

이 의원이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정의당이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77명으로부터 정치자금 312만 원을 위법하게 기부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2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1대 국회의 비례대표직 승계 시한인 오는 30일을 넘겨 당선무효형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되면 비례대표 승계가 불가능해지고, 이 경우 정의당은 의석 1석을 잃어 5석이 됩니다.

총선의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월 22일의 의석수에 따라 부여되는데, 현재 제3지대 정당들의 연대와 거대 양당의 현역의원 탈당이 이뤄지면 정의당이 기호 3번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이 의원의 사직이 확정되면 해당 비례의원직은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승계될 방침입니다.

한편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류호정 의원의 탈당계가 오늘 오전 처리되면서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그 자리를 승계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