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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지' 나선 이천수, "아내와 엄청 싸웠다" 소회 들어보니‥

입력 | 2024-02-22 16:56   수정 | 2024-0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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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오늘 오전 계양구 선거 사무소에서 지역 당협위원장인 윤형선 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뜻밖의 인물이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으로 소개됐습니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이천수 씨입니다.

인천 계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씨는 ″정치를 잘 모른다″면서도 계양 발전을 위해 원 전 장관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천수/전 축구국가대표]
″저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 잘 모르고. 그런데 사람은 좀 알죠. 어떤 분이 계양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가. 또 어떤 분이 (당선돼야) 우리 계양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정말 인천 계양이 행복해져야 인천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저는 원희룡 후보님을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고요.″

그러면서 아내와 엄청 싸우는 등, 이번 결심을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천수/전 축구국가대표]
″저도 이 결심을 하는 데 좀 많이 힘들었거든요. 왜냐면 운동하는, 운동했던? 은퇴는 했지만. 무슨 누구를 지지하고 뭘 했던. 또 와이프랑도 엄청 싸우기도 했고. 그런데 진짜 한 가지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부터 봤던 어머님 아버님들, 선후배님들 계양에 계신 분들께 좀 알려야 하지 않을까. 제가 운동했기 때문에 굉장히 단단하고 튼튼하기 때문에 원 후보님과 계양 곳곳을 누비면서 인사드리고, 꼭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축구만 잘하시는 줄 알았더니 말씀도 되게 잘하시네요. 박수 다시 한번.>″

당분간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중단하기로 한 이천수 씨는 오늘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원 후보와 함께 출근인사를 하며 공식적인 선거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총선 때도 정치인 지지 행보를 했는데 그땐 송영길 후보 등, 인천 지역 민주당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이 씨는 당시 인천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어 선거를 도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