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용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사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아침 7시쯤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칼 테러 협박′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6일 만입니다.
황상무 수석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으라″고 한 뒤 1988년 8월에 있었던 군 정보사령부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협박 발언′ 파문이 커지자 사퇴 요구가 잇따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자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황 수석은 발언 이틀째인 지난 토요일 대통령실 알림방에 넉 줄짜리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퇴 언급은 없었고 유가족과 기자를 상대로 직접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도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강압 내지 압력을 행사해본 적 없다″며 황 수석을 두둔하고 나섰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커지자 결국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 수석은 KBS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자리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