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이진숙 청문회 3일차, 여야 "여론조작 의뢰했나"‥"후보자 괴롭히기"

입력 | 2024-07-26 15:49   수정 | 2024-07-26 17:28
사흘째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법인카드 부당 사용과 여론조작 의뢰 의혹 검증에 나섰고, 여당은 ″청문회가 후보자 괴롭히기가 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온라인 업체인 위키트리 대표가, 이 후보자가 과거 MBC 파업 당시 ″가상 계정으로 여론을 확산시켜달라는 불법적 요구를 했다고 한다″고 지적하며 ″댓글 부대와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어떻게 하면 MBC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을까,′리스크′ 관리 계약을 논의했을 뿐, 불법적인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이 후보자가 대전MBC사장 시절 집 근처에서 1천5백만원을 썼고 이중 휴일 결제액이 2백60만원을 넘는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자는 ″1만원도 업무 외에 쓴 것이 없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전날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회가 하루 연장된 것에 대해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이 아닌 체력을 검증하는 청문회로 변질됐다″며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언론노조 상층부가 후배들을 좌지우지한다″, ″예전 기사를 검증하는 건 정치 보복″이라고 말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면서,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