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령

野 대변인 겨눈 '계엄군 총구'‥격분한 안귀령, 두 손으로

입력 | 2024-12-04 11:03   수정 | 2024-1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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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 사태로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명령이 내려지고,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선 장갑차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여가 지나자 국회 상공에는 군 헬기들이 동원됐고 총기로 무장한 계엄군이 투입돼 무력으로 진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모여드는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유리창을 깨고 국회 경내 진입까지 시도하던 계엄군.

이들의 진입을 막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충돌한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제지를 받은 계엄군은 순간적으로 안 대변인의 흉부 쪽을 향해 총구를 겨냥했고, 격분한 안 대변인은 손으로 총구를 잡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안귀령/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놓으라고! 부끄럽지도 않냐! 부끄럽지도 않냐고!″

국회 밖에선 경찰들이 출입구와 담벼락들을 봉쇄하면서 계엄 해제를 위해 모여든 일부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비상계엄이 불법 계엄인데 뭔 소리 하는 거야 당신들 공무원 아니야? 국회의원이 국회에 못 들어가는 게 말이 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가 이재명 대표를 체포·구금하려 했던 시도가 CCTV로 확인됐다″면서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져서 각기 움직였다″고 밝혔습니다.

계엄령이 선포되더라도 계엄사령관에게 계엄 해제 요구권을 갖는 국회까지 봉쇄할 권한은 없습니다.

비상계엄이 해제되더라도 국회 봉쇄 명령을 내린 게 누구인지, 또 그 지시를 따른 군·경에게 어떤 처벌이 따를지를 두고도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