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은상

"탄핵찬성 후 '나가' 문자폭탄"‥김예지의 '당론 거부' 이유

입력 | 2024-12-09 10:58   수정 | 2024-12-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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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당론과 달리 투표에 참여한 김예지 의원이 ″탄핵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BBC 코리아 인터뷰에서 ″당일날 대통령 담화를 본 뒤, 혼란을 막는 방법이 탄핵 부결에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출처: 유튜브 ′BBC코리아′)]
″무엇보다도 제 주변에 있는 국민 여러분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저는 간과할 수가 없었습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세운 대통령 탄핵안에 표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당론을 어긴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저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표결 당시 야당 의원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은 것에 대해서는 ″야당을 위해 간 게 아니라 제가 대리해야 하는 시민들을 대신해 들어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투표 후 당원분들로부터 정말 안 좋은 문자와 음성메시지들을 많이 받았다″면서도 ″탄핵안 재발의 여부와 관계없이 민의를 반영하겠다는 제 마음은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고, 실제로 105명의 의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당내에선 김예지, 안철수, 김상욱 의원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