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10~20대 자살·자해 시도 급증‥절반차지

입력 | 2024-01-03 10:06   수정 | 2024-01-03 10:06
한해 응급실에 방문하는 자살·자해 시도자가 4만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10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최근 발간한 `2021-2022 응급실 자해·자살 시도자 내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응급실 이용자 769만여 건 가운데 자해·자살 시도자는 4만3천268건이었습니다.

자살·자해 시도자는 2019년 4만2천968건으로 4만건을 넘긴 후 2020년 4만828건, 2021년 4만3천674건으로 늘다가 2022년도에 소폭 감소했습니다.

2022년 자살·자해 시도자는 인구 10만명 당 84.4건이고, 이 중 남성은 61.4건, 여성은 107.3건으로 여자가 더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만2천여 건, 10대가 7천5백여 건, 30대가 6천70여 건 순으로 전체 시도자 중 10∼20대 비중이 4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자해·자살 시도가 최근 수년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자해·자살을 시도한 10대는 2018년 인구 10만명당 95.0건에서 2022년 160.5건으로 5년간 68.9% 급증했고, 같은 기간 20대는 127.6건에서 190.8건으로 49.5% 늘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인간관계 단절, 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취업난 등을 겪으면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