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상빈

검찰,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기소

입력 | 2024-01-04 11:34   수정 | 2024-01-04 14:20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박용수 전 보좌관 등과 공모해 3백만원씩 든 봉투 20를 의원들에게 건네는 등 6,650만원을 뿌린 혐의로 송 전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이른바 ′스폰서′, 즉 후원자로 언급된 사업가 김모씨와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각각 5천만원과 1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매표를 위한 금품살포를 최종 승인했고, 당대표 경선에서 2위 후보자를 0.59퍼센트의 근소한 차로 이기고 당선됐다″며 ″최대 수혜자로서 최종 책임이 송 전 대표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또, 자신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기업인들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등 7억 6천 3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18일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고,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구속상태에서 검찰의 소환조사 요구에 불응하며 묵비권을 행사해왔으며, 재판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