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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반대' 이지은도 퇴직‥"넓은 세상 가겠다" 출마 시사

입력 | 2024-01-11 10:45   수정 | 2024-01-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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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 인사를 당한 이지은 총경이 최근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총경은 내부망에 글을 올려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경은 또 ″동료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며 ″경찰 동료들께 진 빚은 평생 두고 갚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경은 지난 2022년 총경회의 참석 이후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전보됐는데, 상황팀장은 보통 한 계급 아래에서 맡는 직급이어서 좌천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 전 총경은 지난 5일 열린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총경의 퇴직은 해당 회의를 주도했다 좌천된 류삼영 전 총경에 이은 두 번째로, 류 전 총경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총선 출마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총경의 퇴직도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경찰대 17기인 이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장이던 2021년 총경으로 승진했고, 앞서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재직 시절에는 폭언과 수사 축소 의혹이 제기된 검사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