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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수사받던 사실 꽁꽁 숨기더니‥전지훈련날 법원 출석 '발칵'
입력 | 2024-01-29 15:03 수정 | 2024-01-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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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배임수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법리입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장 전 단장이 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는데, 수사 과정에서 별개의 혐의가 추가로 확인돼 장 전 단장뿐 아니라 김 감독에게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IA 구단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선수단을 이끌고 내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야 할 김 감독이 공항 대신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김 감독의 부재로 KIA의 새 시즌 준비는 시작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정도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구단은 김 감독이 수사대상이 된 사실을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IA 구단은 25일 제보로 김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면담을 거쳐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면담 자리에서 김 감독은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단은 하루 만인 28일 김 감독에 대한 직무정지조치를 내렸습니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