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관할인 대구의료원에서 제출된 사직서를 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의료원의 경우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모두 수리해도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 하니 본인들 의사를 존중해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 지역 사정에 따라 시도지사들이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당국과 협력했으면 한다″며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사직서 수리를 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협의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의사들의 직역 수호 의지와 당국의 설득 부족이 충돌한 것을 참으로 우려한다″며 ″당국에는 의과대학 증원을 변호사 때와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레지던트 파업도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방의료원 전공의에 대한 임명권은 광역단체장이 임명한 해당 의료원 원장에게 있습니다.
다만 보건복지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국 각 병원에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둔 상태라 홍 시장의 의사대로 사표가 수리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