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또 잡혀갈까봐 한국 와서야‥" '손준호' 통화한 박문성 전언

입력 | 2024-03-26 11:00   수정 | 2024-03-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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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 선수가 10개월 만에 풀려나 어제 한국에 도착한 가운데, 긴박했던 귀국 당시 상황이 전해졌습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손 선수와 직접 통화했다며, 손 선수가 울음을 터뜨렸다고 말했습니다.

[박문성/해설위원]
″손준호 선수가 우네요. 전화 한 통이 왔어요. 바로 저도 모르는 번호라서 받았는데. 손준호 선수네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자체도 굉장히 긴박했던 것 같아요.″

박 위원은 ″손 선수가 원래 지난주 중국에서 석방됐지만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내리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더라″고 전했습니다.

[박문성/해설위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내리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대요. 왜냐면 또 잡혀갈까 봐. 무서운 거죠.″

이어 박 위원은 ″다 큰 사람이 계속 울면서 ′고맙다, 많은 사람들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 줘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며 ″전화받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고생했다고, 다 잘 될 거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 선수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갑작스레 중국 공안에 연행됐습니다.

공안은 손 선수에게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적용했는데 중국 당국이 축구계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나서면서 손 선수도 조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손 선수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공안은 구속수사로 전환해 10개월간 그를 붙잡아뒀습니다.

외교부는 그간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 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손 선수와 관련된 재판이 완전히 끝난 것인지, 유·무죄 결과가 나온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달수네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