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류현준
기업의 지원금 부정수급 조사를 담당하면서 가족이나 지인이 먼저 신고한 것처럼 꾸며, 억대 포상금을 받아 가로챈 전직 고용노동부 수사관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전직 고용노동부 고용보험수사관 60대 남성을 어제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기업의 고용유지지원금 부정수급 신고서를 15차례 허위로 작성한 뒤, 포상금 2억 9천600만 원을 받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포상금이 나오면 최대 2백만 원가량을 수고비 명목으로 제외하고 나머지를 자신의 계좌로 돌려받았습니다.
경찰은 ″접수한 사건 신고서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고 일부는 신고인의 주소도 허위로 적혀 있어 의심스러웠다″며 ″그가 관련 업무에 재직할 당시의 모든 사건을 확인해 혐의를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