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양소연
삼성전자의 중요 기밀 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천규 영장전담판사는 어제 안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내줬습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전자 IP센터장을 지낸 안 전 부사장은 2019년 회사를 그만두고 이듬해 특허관리기업을 세운 뒤 삼성전자 직원과 공모해 중요 기밀자료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빼돌린 기밀 자료를 이용해 삼성전자가 음향기기 업체 ′테키야′의 오디오 녹음장치 특허 등을 무단 이용했다며 테키야와 함께 미국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소송을 심리한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은 최근 소송을 기각하면서 ″안 전 부사장이 삼성의 종합적인 전략을 담고 있는 테키야 현황 보고 자료를 빼돌려 소송에 이용했다″며 ″부정직하고, 불공정하며, 법치주의에 반하는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판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