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서울시가 최근 제74주년 6·25를 맞아 광화문 광장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100미터 높이에 태극기를 게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이미 극복한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방식을 현대적으로 포장해서 구현하려 한다고 생각된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입장에서 서울시가 이를 재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애국심은 태극기의 높이에 비례하여 커지지 않는다″며 ″약자여도, 소수자여도 우리 사회 공동체가 외면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확대되어 갈 때 건강한 애국심이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아이들은 지구촌 시민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시민으로 자라야 한다″며 ″이런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 광화문 한복판에 거대한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사업을 서울시가 추진한다는 것은 오히려 낡은 국수주의로 다가온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대한 태극기 게양대를 쌓는 노력 대신, 건강한 자부심이 자연스레 샘솟는 공존의 공동체로 향하는 길에 서울시와 정치권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