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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권익위 국장 사망에 '파문', 공개된 생전 문자 봤더니‥
입력 | 2024-08-09 11:22 수정 | 2024-08-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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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등을 조사했던 국민권익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야당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고인은 권익위 국장으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과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헬기 이송 사건을 담당했다″며 ″이들 사건에 대한 권익위 처리는 많은 비판을 낳았는데, 이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말 못 할 고초를 당한 건 아닐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의 죽음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과 동료들이 2차 가해를 당하지 않도록 힘쓰고, 진상규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도덕적 양심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공무원들이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을 겁니다. 검사들이 출장뷔페 가듯이 김건희 여사 앞 불려 가 핸드폰 뺏기고 신분증 뺏기고 수사했다고 하니 국민권익위야 오죽했겠습니까.″
조국혁신당도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한 황당한 결정 이후 권익위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며 ″공무원들에게 고통과 모멸감을 안긴 사람들은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하며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SNS에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형언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른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SNS에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싸우며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게 아닌지 반성해야 할 때″라며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어 ″고인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며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의 처리를 두고 실무를 맡은 공직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익위 안팎에서는 20년 가까이 부패방지 업무를 담당해 온 A씨가 김 여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수사기관 이첩 없이 종결 처리된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겨레>는 A씨가 ″최근 저희가 실망을 드리는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다″,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지인에게 보낸 SNS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A씨의 사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A씨가 남긴 유서에도 구체적 이유에 대한 언급은 없이 심신의 괴로움을 토로하는 내용만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