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대리기사 덮친 전직 의대교수, 법정서 "가슴 아프다"며..

입력 | 2024-10-30 17:07   수정 | 2024-10-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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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50대 대리운전 기사를 중태에 빠지게 해 재판에 넘겨진 전직 의대 교수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재판부에선 오늘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의대 교수 신 모 씨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재판에서 검찰은 ″신 씨가 술에 취해 차를 몰다 인도를 침범하고 피해자를 들이받았다″며 ″피해자는 24주간 치료가 필요한 뇌출혈 등 상해를 입었다″고 공소 사실을 밝혔습니다.

신 씨는 이에 대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피해자에게 큰 상해를 입힌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신 씨는 지난달 3일 경기 성남시의 한 도로에서 면허 정지 기준을 크게 초과한 혈중알코올농도 0.25%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50대 대리기사 장 모 씨를 치었습니다.

당시 장 씨는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있다 사고를 당했는데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장 씨는 불경기로 꽃집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밤에 대리운전을 해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용진/피해자 형(지난달 6일)]
″동생이 대리운전하는 것도 어제 알았어요. 워낙 (힘든 걸) 말을 안 했기 때문에… 소지품의 핸드폰 보고 알았습니다.″

사고를 낸 신 씨는 국립대학 의대 교수로 일하다 3년 전 은퇴했으며, 과거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개업했던 이력도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