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령

'강남 아수라장' 20대 여성, "신경안정제 복용 맞나" 묻자..

입력 | 2024-11-04 16:26   수정 | 2024-11-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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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탄 승용차가 차량 7대를 연속으로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1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직전엔 송파구에서 유아차를 밀고 가던 30대 여성을 친 뒤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그제 오후 1시 반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송파구 거여동의 어머니 집에서, 신논현역 부근의 본인 집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여성은 영장 심사차 법원에 출석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영장실질심사]
″(사고 내고 왜 도주했습니까?) ……″

″(신경 안정제 복용한 게 맞나요?) ……″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의사 처방받아서 복용한 거 맞나요?) ……″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면허를 한 번도 딴 적이 없는 무면허 상태였고, 사고 당시 운전한 차량은 어머니 소유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성은 전에도 무면허 운전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 사건 당일 어머니가 택시를 타고 가라고 권유했지만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붙잡힌 여성은 간이 검사 결과 마약이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불면증으로 신경안정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경찰은 제대로 처방을 받아 정상 투약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