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질병청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 OECD 평균 1.2배‥필요한 때만 사용해야"

입력 | 2024-11-18 14:45   수정 | 2024-11-18 14:49
세균들이 항생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존·증식해 치료를 어렵게 하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응답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일반인 8백 명과 의사 1천1백여 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은 응답자의 52.9%만이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균 감염 질환 치료제′라는 항생제의 의미와 용도를 올바르게 이해한 사람은 응답자의 28%에 불과했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에 감염됐을 경우 활용하는 치료제로, 감기 등의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는 치료 효과가 없습니다.

의사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70%가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라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항생제 처방 지침에 따라 충실히 처방한다′고 응답한 의사는 54%에 그쳐 일반인과 의사 모두 항생제 사용과 처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항생제 내성의 주요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라며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대비 약 1.2배 높고, 의료기관 처방 항생제 중 약 30%가 부적절한 처방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의 종류가 줄고, 면역 저하자나 중증 감염 환자에게는 치료 경과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의 ′항생제 내성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병청은 매년 11월 18일에서 24일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라는 뜻의 ′항·필·제·사′라는 표어를 활용해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