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줄곧 비판해왔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오늘 아침 방송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진행을 맡은 이재석 전 KBS 기자는 ″군 체포조가 김어준 씨 집으로 와 김 씨가 모처에 은신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재석 기자(출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공장장의 전언입니다. 군 체포조가,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서 빠져나왔고 지금은 모처에 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 0시 50분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뉴스공장 방송시설 앞에도 20여 명의 군인들이 배치돼 있었다″며 직원들이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군인들이 방송국 입구는 물론 옆 골목에도 있었고, 당시 새벽 긴급 방송을 위해 찾아왔던 관계자들의 방송국 진입을 통제했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군이 병력을 방송국 앞으로 직접 보내 유튜브 채널 언론을 통제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오늘 방송을 함께 진행한 이봉우 기자는 새벽에 도착했을 때 계엄군에 항의하자 ″명령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석 기자(출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고 아무리 계엄령이 내려졌지만 직장인들의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대화도 나눴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배치됐던 군인들은 명령이 내려온 이상 어쩔 수 없다 여기는 출입을 봉쇄하라고 했다.″
다만 새벽 1시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직후 군인들이 어디선가 전화를 받더니 자신들의 차로 돌아가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