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국현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옥중에서 ′윤석열 대통령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을 통해 자신을 ″대역죄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명 씨 측 변호인은 오늘 오전에 진행된 검찰 조사 전 ″명 씨가 접견 당시 불러준 것을 적어왔다″며 옥중 메시지를 취재진에게 공개했습니다.
명 씨는 글에서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지는데 그게 바로 국정운영″이라고 밝혔습니다.
명 씨가 자신을 대역죄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변호인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부채 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 본인도 엄청난 잘못이 있어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글의 전체적인 취지는 윤 대통령이 주변에서 좋은 얘기와 싫은 얘기를 균형 있게 들어서 국정운영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명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오 시장은 간이 작아 쫄아서 헛발질을 한 것 같다″면서 ″자업자득이고 안타깝지만 오 시장의 정치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변호인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명 씨를 조사하며 아직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제출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