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간의 노벨위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한강 작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시상식도, 만찬도 아닌 세 가지 일을 꼽았습니다.
이번 노벨상 주간 취재를 위해 스톡홀름에 간 MBC 취재진이 모두 영상에 담은 곳이었는데요.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1) 노벨 인 링케비 (Noble in Rinkeby 2024.12.11.)</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다문화 지역(링케비)의 아이들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글을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을 수상자에게 선보이는 36년 전통의 행사
한강 작가가 가장 먼저 꼽은 건, 시상식 바로 다음 날인 12.11 오전, 스톡홀름 외곽, 링케비 지역의 도서관에서 열린 행사였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고 영감을 받은 10-15세 아이들이, 한강 작가에게 자신들이 쓴 시를 읽어주고, 그림도 보여주고, 궁금했던 점도 질문하는 자리였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은 건 한 남자아이가 쓴 ′내가 토마토가 된다면′이라는 시였습니다.
너무나 천진난만한, 아이다운 시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죠.
한강 작가도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토마토 보이′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생가 (Astrid Lindgren′s Apartment 2024.12.8.)</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한강 작가가 노벨상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도 언급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우리에겐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로 알려져 있는 동화 작가죠.
MBC는 한강 작가가 평소 그림책도 쓰고, 여러 동화도 번역해오는 등 아동 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걸 시상식 당일 뉴스리포트로 소개하기 위해, 지난 10월 서울을 찾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재단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생가가 스톡홀름에 있다는 걸 알고, 12월에 가게 되면 방문하겠다 약속했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증손자 요한 팜름베리와 스톡홀름대학교 보엘 교수님도 함께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방문을 약속한 날.
린드그렌 아파트 앞에 서 있는 노벨상 차량을 발견한 겁니다!
약속 시간인 12시 직전, 아파트 문에서 나오는 한강 작가를 마주하고 짧은 인사를 나눌 수 있었던 건, 예상치 못한 행운이었습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3) 유니바켄 (Junibaken, 2024.12.5.)</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노벨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린 첫날
생중계를 마치고, MBC 취재진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로 만들어진 테마파크, <유니바켄>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선 정말 많은 아이들이 신나게 동화책 속에서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동화책 여행.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이었죠.
80여년간 모든 어린이들이 그의 책에서 용기와 자유를 배워가고 있다는 점이 새삼 경이롭게 다가왔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번에 ′유니바켄 평생 무료이용권′을 받았다며, 행복해했습니다.
그리고…이 모든 곳을 돌아보며, 노벨주간 동안 만난 여러 사람들의 말이 차례차례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