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한 교수들을 제자들이 찾아가 항의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서강대학교의 한 교수 연구실 앞으로 추모 꽃다발과 함께 탄핵 반대 입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서강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라는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정의를 실천한다는 서강대의 교육이념에 위배되는 교수님의 시국선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윤석열이 12월 3일 자행한 친위 쿠데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인을 투입하는 행위가 우리의 교육 이념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내란 사건에 동조가 아닌, 지성인으로서 정의로운 목소리로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썼습니다.
[노경배/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내란에 동조하는 이러한 교수님이 계시다는 것에 저는 굉장히 서강대에 다니고 있는 사람으로서 창피하게 생각하고 사실 교수님께서 거기에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자보를 붙이고 교수님께서 정말 진심으로 동조를 하셨는지 여쭤보고자 대자보를 붙이게 됐습니다.″
이 대자보에는 ′방 빼라′ ′민주주의 무임승차′ ′교수님 당당하십니까′라는 학생들의 메모도 잇따라 붙었습니다.
해당 교수는 지난 23일, 비상계엄을 옹호하면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123명 중 한 명입니다.
학생들은 오늘도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등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모교 교수들을 찾아가 이 같은 항의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