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레바논 남부에서도 주민 수만 명이 피란 행렬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해안 도시 티레에는 매일 200~300명 가량의 피란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 난민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티레에 머무는 피란민은 2만 2천여 명에 달하며, 남부 국경 마을 주민 90% 가량이 피란을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은 2006년에 발발한 이스라엘·레바논 전쟁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이 숨지고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진 뒤 하마스를 지지를 선언하고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