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재홍

일본인 65%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해야"‥9년 전보다 10%p↑

입력 | 2024-08-04 13:41   수정 | 2024-08-04 13:41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일본 총리가 참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일본인이 전체의 3분의 2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여론조사회가 지난 6~7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774명을 상대로 우편 설문한 결과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일본 총리 참배에 65%는 ′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와 비교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는 32%에 그쳤습니다.

지난 2015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참배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10%포인트 높아졌다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기무라 소타 도쿄도립대 교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전후 일본이 국시로 한 침략에 대한 반성과 양립되지 않고 정교분리에도 위반된다″며 ″많은 시민이 이에 대한 의식이 옅어진 게 아닌가″라고 지적습니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는 자위대가 전수방위 원칙을 엄수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평화헌법의 기본 정신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습니다.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군′으로 명기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0%를 차지했습니다.

대만 유사시 일본이 취할 행동으로는 54%가 ′외교와 경제 등 비군사적 대응′을 꼽았고 ′미군에 대한 보급과 수송 등 후방 지원′이 33%로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