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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에 "개, 화장실, 죽어!" 휘갈긴 중국어 日 '비상'
입력 | 2024-08-19 17:23 수정 | 2024-08-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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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늘 새벽 4시쯤 야스쿠니 신사 입구인 도리이 근처에 있는 돌기둥에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관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야스쿠니신사′라고 적힌 신사 입구 돌기둥 표면과, 돌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받침대에 각각 3곳씩 검은색으로 낙서가 돼 있었습니다.
일본 FNN 보도에 따르면 돌기둥에는 ′군국주의′ ′개′ ′화장실′ ′변′ ′죽어′라는 한자어가 적혀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기물손괴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우익의 성지인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과거부터 낙서나 폭발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중국인이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적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 남성(출처 : ′X′)]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방류를 보면서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에게 뭔가 제안하겠습니다.″
당시 낙서를 한 중국인 2명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일본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로 중국인 남성 1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 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습니다.
앞서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15일 일본의 유력한 총리 후보,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는데, 국방장관 격인 기하라 방위상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배에 나서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