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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숙소 없어' 끝나지 않은 고통‥이제야 털어놓은 속내
입력 | 2025-07-25 17:03 수정 | 2025-07-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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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에 꽁꽁 싸인 채 지게차에 결박돼 있는 한 외국인 노동자.
지난 2월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장면이 뒤늦게 공개되며 전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인권 유린을 넘어선 국격훼손′이라며 엄단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얼마나 해서는 안 될 일인지 얼마나 중대한 인권침해인지 또 국가의 품격을 훼손한 행위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다시는 이런 행위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현재 사업장을 나온 상태인 피해자가 마땅한 거처가 없어 숙박업소를 전전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이주노동자 인권 네트워크는 스리랑카 국적인 A 씨가 단체에서 마련한 임시 숙소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이후 마땅한 숙소가 없어 매일 거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i> ″노동부는 노동환경 실태조사 즉각 나서라.″
″나서라, 나서라, 나서라, 투쟁.″ </i>
[조창익/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공동대표]
″한국 사회는 어떠한 물음으로 노동환경 개선을 외칠 것이며, 노동개혁을 외칠 것입니까.″
A 씨는 지난해 말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해 나주의 한 벽돌 공장에서 근무해왔습니다.
숙소 또한 회사가 제공한 곳에서 지내왔는데, 논란이 일어난 후 A 씨가 사업장 변경 절차를 밟게 되면서 새 거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업장 변경이 승인되면 일정 기간 동안 새 일자리를 구해야 하고, 만일 구하지 못하면 체류 자격이 박탈돼 본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이주노동자의 잘못이 아닌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명백한 인권침해 상황임에도 현행 제도는 피해 노동자가 90일 안에 새 근무지를 구하지 못하면 체류 자격을 잃도록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