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0-26 10:29 수정 | 2025-10-26 10:29
불법 사채를 미끼로 전국 출장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는 일당 3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난 2021년부터 약 4년 동안 수도권과 강원·전라·경상도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 출장 마사지′로 위장한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25억 원의 범죄수익을 거둬들인 혐의를 받는 일당 34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특히 외국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법정이자율을 초과하는 돈을 불법으로 빌려준 뒤, 이를 미끼로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돈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총책 30대 남성을 지난 6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으며, 공범 33명은 지난 24일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총책 남성에게 협박당해 실제 성매매를 한 태국 국적의 여성을 성매매 피해자 보호기관에 연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예약 담당 실장과 운전기사 등을 두고 조직적으로 인터넷 사이트와 전단지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경찰 단속에 대비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했으며, 성매매 현장이 단속되면 핵심 운영자들은 ″성매매엔 개입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 조치하는 한편, 해외도피 중인 공동업주와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공범 및 성매수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