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재민

[단독] '운항 재개' 브리핑 날에도 충돌‥한강버스, 8개월간 16건 사고

입력 | 2025-11-06 21:00   수정 | 2025-11-06 21:05
MBC가 서울시의 한강버스 사고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본 결과, 한강버스 인도 직후인 3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8개월간 총 16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형별로는 운전·작동미숙 7건, 기계 결함 4건, 안내 미흡 3건, 부표 관리 미흡 1건, 보호구 미착용 1건 등이었습니다.

잦은 사고로 승객 탑승을 중단하고 약 한 달여간 시범 운항을 하던 지난달에도 5건의 사고가 났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 재개를 결정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지난달 31일 저녁에도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일 저녁 6시 46분 잠실 선착장에서 출항하던 한강버스 103호 선장이 엔진이 후진 상태에 놓여 있던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선착장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우현 선미에 구멍이 났고, 선착장 일부도 부서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서울시가 한강버스의 사고를 축소하고 은폐하다 뒤늦게 자료를 공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성급하게 정식운항을 재개한 것은 아닌지 안전 문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서울시는 ″운항을 중단할 정도의 중대한 안전사고들은 아니었다″면서도 ″훈련 등을 통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