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정길용,김은주

북한 칠보산 소개[홍기룡]

입력 | 1992-07-19   수정 | 199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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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칠보산 소개]

● 앵커: 이 시간에는 백두산, 금강산에 가려서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해의 빼어난 산 칠보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문화방송에서는 최근의 한 재미교포를 통해서 북한에서 제작이 되어서 방영이 되었던 기암절벽 등으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이 칠보산의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못 가보는 북녁땅의 산, 금강산과 쌍벽을 이루는 칠보산을 홍기룡 특파원의 소개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 기자: 한반도 금수강산의 정기를 듬뿍 먹은 채 칠보색으로 곱게 단장한 그 맑고 수려한 자태가 동해북쪽 명천땅에 쏟았습니다.

칠보산 대자연 절경 속에는 각가지 기암으로 건축 박물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피아노를 배하고 의자에 앉아 악상에 잠긴 듯한 작곡가 모습의 피아노 바위에서 그저 경탄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내칠보에 이어 외칠보 역시 기묘한 바위와 함께 힘찬 폭포수 줄기는 여름 무더위를 시원히 가셔줍니다.

칠보의 많고 많은 경치는 다 담기는 어려운 듯합니다.

바다에 솟은 또 하나의 칠보가 바로 해칠보에 펼쳐져 있습니다.

4철 아름다운 영상 칠보.

해맑은 새소리와 열정으로 불타는 단풍의 채색물결 가을에 이르는 그 절경의 극치를 맞습니다.

계곡을 흐르는 옥계수가 황홀한 경치의 넋을 잃고 그만 흐름을 멈추었습니다.

하늘의 선녀들도 칠보산 경치에 반해 잠시 내렸습니다.

아직 못 가보는 두고 온 아름다운 산하.

어쩌면 외로운 햇살아래 동해의 명산 칠보는 아쉬움을 삭히고 있는지 모릅니다.

(홍기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