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엄기영,김은주

여자 유도 김미정 선수 금메달 도전[김병훈]

입력 | 1992-07-28   수정 | 199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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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유도 김미정 선수 금메달 도전]

● 앵커: 우리 선수단이 메달을 많이 딸 것으로 기대했던 투기종목이 대회 초반에 전반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어서 아쉽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오늘 여자 유도에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김미정 선수가 과연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인지 김병훈 기자가 진단해 봤습니다.

● 기자: 대회 나흘째인 오늘 이곳 팔라오 블라우그라나 체육관에서 우리나라의 김미정 선수가 여자 유도 72kg급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어제 남녀 헤비급의 김건수와 문지훈이 어이없이 초반에 탈락해 분위기가 침체된 한국 유도 선수단은 오늘 김미정이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선수단의 사기를 올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세계 선수권자인 김미정은 1번 시드를 배정받아 초반 강호와의 격돌을 피하게 됐습니다.

김미정의 맞수인 일본의 다나베 역시 자신이 속한 A그룹에 뚜렷한 강호가 없어서 이변이 없는 한 김미정과 결승에서 맞서게 될 것이 확실합니다.

김미정은 지난 해 이곳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다나베를 물리쳤고 올해 초 유럽 전지훈련에 참가한 독일 오픈 대회에서도 다나베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김미정은 탁월한 파워와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허벅다리 걸기를 주 무기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제무대에서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미정이 끊임없는 공격 유도로 동양권 선수를 탈락시키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유럽 심판들의 덫을 피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침착함을 갖춘다면 우리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은 반드시 오늘 밤 유도에서 나오게 될 것입니다.

(김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