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경남 남해군 창선대교의 붕괴사고는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 그리고 관계 당국의 형식적인 안전조치가 겹친 예고된 사고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주문화방송 지종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길이 80m의 교량 상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명피해까지 낸 경남 남해 창선대교의 붕괴사고 현장입니다.
어제 사고가 난 남해 창선대교의 앞바다에는 물산이 센데다가 교각과 교각 사이의 길이가 무려 50m나 전문적인 시공이 요구됐으나 공사를 맡은 시공업체는 기술적인 노하우가 축적이 안 된 부실업체로 알려져 공사 과정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교량은 또 지난 6월 초 국토관리청의 자체 분석 결과 6번 교각에 변형이 생기고 교자 장치 하부 콘크리트가 일부 탈락되는 등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공 측은 1개 차선 통행제한만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등 사고 예방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 밖에도 준공 후 늘어날 차량 통행량과 차량 대형화 추세를 감안하지 않은 중량 18톤까지만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시공 측의 근시안적인 행정이 사고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도 받게 됐습니다.
● 김석곤(남해군 창선면): 100년이고 200년이고 앞을 내다보고 하는 것인데 불과 지금 10년인가 12년인가 됐습니다.
됐는데 만약에 거기에 버스나 밤에 12시 정도, 10시 이후에 불가항력으로 내려앉았다면 통제 안 됐으면 인명피해 뿐만 아니고 엉망이 됐을 겁니다.
● 기자: 한편 경상남도는 이번 사고로 1만 2천여 명의 섬 주민들이 왕래를 할 수 없게 되자 어업지도선 등 행정선을 동원 운항하고 있으며 건설부와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은 임시 조립교를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고 새 교량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