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앵커: 엄기영,김은주
레슬링 그레꼬로만형 안한봉 금 획득[조상휘]
입력 | 1992-07-31 수정 | 199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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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안한봉 금 획득]
●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바르셀로나입니다.
서울에서 지금 전해들은 사고 소식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합니다.
계속해서 올림픽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이 다는 아닙니다만 역시 금메달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고 특히 오늘 새벽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안한봉 선수가 따낸 금메달은 극적인 묘미까지 더해서 보는 사람들을 아주 신명나게 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는 양궁 첫날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쾌조를 보였으며 남자 유도의 정훈 선수가 또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 새벽 안한봉 선수의 금메달은 레슬링 첫날 경기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따낸 첫 금메달이어서 앞으로 있을 자유형 종목에도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조상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힘과 투지로 넘친 안한봉 선수가 역전의 노장 독일의 일디치를 물리치고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7kg급 결승에서 안한봉은 작년과 재작년 세계 선수권 대회를 연속 재패한 독일의 일디치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 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 안한봉 선수: 3분 지나서부터 상대 선수가 체력이 뚝 떨어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 뒤로부터 승리는 일단 나에게 왔구나 생각하고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저는 체력관리나 모든 것을 더 해가지고 다음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습니다.
● 기자: 각각 예선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초반부터 밀고 밀리는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으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태클을 시도하던 안한봉이 노련한 일디치에게 역습을 허용해 3점을 내주며 3대 5로 뒤져 벼랑에 몰리는 듯했습니다.
안한봉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해 목감아 돌리기로 2점을 만회한 뒤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일디치가 소극적인 플레이로 인한 프레시브 벌점을 당해 5대 5 동점이 되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
연장전에 들어가자마자 안한봉은 특유의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힘이 빠진 일디치를 거세게 몰아붙여 허리 태클로 천금같은 1점을 얻어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대회 초반부터 권덕용과 허병호 등 메달 기대주들의 잇단 탈락으로 전전긍긍하던 코치진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고 안한봉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승리의 환희를 만끽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MBC뉴스 조상휘입니다.
(조상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