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정길용,김은주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딴 레슬링 박장순[이흥래]

입력 | 1992-08-07   수정 | 199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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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딴 레슬링 박장순]

● 앵커: 폐막을 4일 앞둔 바르셀로나올림픽은 많은 종목이 일부 경기를 끝냈고 일부 투기종목과 구기, 육상의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으신 바와 같이 우리 선수단은 오늘새벽 박장순선수가 레슬링 자유형에서 금메달 한 개를 더 했습니다.

바르셀로나 현지를 연결하겠습니다.

백지연 앵커 나와주세요

●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바르셀로나입니다.

● 앵커: 많은 경기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기대를 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 앵커: 현재 금메달 10개인 우리나라는 내일 밤에 결승전을 치룰 여자핸드볼 팀이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큼직한 금메달 하나를 추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마라톤 경기는 워낙 예측이 어려운 종목이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코스를 편안하게 여기고 있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봅니다.

● 앵커: 네 준비된 소식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우리나라의 열 번째 금메달이 레슬링 자유형에서 나왔습니다.

오늘새벽에 있었던 74Kg급 경기에서 박장순선수가 미국의 캐네스 먼데이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먼저 시상식과 결승전 장면을 보여드리고 이흥래 기자가 박장순 선수의 우승소감과 경기장과 표정을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올림픽 은메달이후 절치부심의 4년 생활을 보냈던 우리나라 레슬링 자유형의 대들보 박장순선수가 마침내 올림픽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새벽2시부터 벌어진 레슬링 자유형 74Kg급 결승에서 우리나라 박장순선수는 이 체급에서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의 케네스 먼데이 선수를 맞아 경기종료 15초전 1점짜리발목잡기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이번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처음부터 팽팽한 접전으로 점수가 나지 않아 100여명이 한국 측 응원단은 경기종료가 임박해 얻는 득점으로 사실상 승리가 굳어지자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울리며 열렬히 태극기를 흔드는 등 온통 흥분의 도가니를 이뤘습니다.

특히 경기종료를 알리는 부자와 함께 박장순이74Kg급에 올림픽 챔피언으로 확정되자박장순은 관람식에 큰절을 올렸으며 태극기로 몸을 감싸고 경기장 내를 돌아 승리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박장순 선수: 고맙습니다. 국민 여러분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리고 이 바르셀로나를 위해서 2년동안 같이 고생하신 전영숙 감독님 이정국 코치님 조배융 코치님께 정말로 감사하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항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 제가 해냈습니다.

● 기자: 그동안 먼데이와의 경기에서 몇차례 패했던 박장순은 종료 1분 30여초를 앞두고 한때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후반에 적극적으로 공격으로 먼데이 선수의 2연패를 저지시키며 마침내 한국선수단의 열 번째 금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박장순선수: 후반전에 힘으로 더 밀어붙여가지고 점수를 따자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적중한 것같습니다.

● 기자: 서울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정상정복의 집념을 실현한 박장순은 4년후 아틀란타 올림픽에서 또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며 올림픽 챔피언으로 다부진 포부를 밝혔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MBC뉴스 이흥래입니다.

(이흥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