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노래방 감전 위험[박용찬]
입력 | 1992-08-14 수정 | 199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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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감전 위험]
● 앵커: 요즘 노래 부르는 게 왜 그리 유행인지 노래방 등 업소들 정말 우후죽순 정말 많이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다가 감전이 되어서 숨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될 일입니다.
노래연습실에 전기안정상태를 박용찬 기자가 취재해봤습니다.
● 기자: 지난 8월 대학생 1명이 가라오케노래연습장에서 노뢰를 부르던 도중 감전사고로 숨졌습니다.
지금보이는 이 마이크가 노래연습장에 노래를 부르던 한 대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그 죽음의 마이크입니다.
아직도 이 마이크에는 고압의 전류가 흐르고 있어서 맨 손으로 제대로 잡을 수 가 없습니다.
게다가 실내바닥양탄자에서 물기로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이번감전사고은 예고된 바와 다름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현재 이 마이크는 외부에 누전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이바닥은 물기가 완전히 젖어있는 카페트 위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 누전되는 마이크와 바닥에 누전되는 상태를 한번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누전되는 마이크와 바닥은 220볼트전합이 걸리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또다른 노래연습실입니다.
한쪽구석에 물이 흥건한 바닥위에 여러 가닥의 전선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설치된 오디오세트의 누전여부를 측정해보았습니다.
엠프기기 한 대의 표면에서 100볼트의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취재하는 10군데의 노래연습실 가운데누전차단기가 없거나 고장난 경우 그리고 형식승인을 받지 않는 불량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등 허점투성이였습니다.
영등포의 한 업소에서는 안전접지선을 뒤늦게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 노래방주인: 전기 누전되니까 누전 안되게하는 거예요
●기자: 오늘따라 갑자기 ..
● 노래방주인: 매스컴에서 자꾸 나오니까 손님들이 노래 부르다고 죽는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전국에는 만 여개가 넘은 노래연습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는 50여만명의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업소들은 일반주택과 마찬가지로 2년에 1번만을 정부에 정기 안전점검를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지난을 8일에 있었던 대학생 감전사고 시작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