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정길용,김은주

세계대전 종전 후 연합군의 일본 전범 재판 모습[홍순관]

입력 | 1992-08-15   수정 | 199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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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 종전 후 연합군의 일본 전범 재판 모습]

● 앵커: 47년전인 오늘,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일본에서는 전후 전범처리를 위해서 전승국들의 군사 재판이 열립니다.

도죠 히데키 등 전쟁 주범들이 쇼수형이나 무기 징역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일제 36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죄값을 받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쟁 당사자국이나 승전국에 끼지 못한 우리의 처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화면으로 본 연합군의 전범 재판, 홍순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연합국에 밀리게 된 일본은 자살특공대 까지 투입해 가면서 필사의 항전을 하지만 원폭 투하는 모든 노력을 헛되게 했고 해외에서 한 때 승승장구하던 일본군은 전사자의 유골을 가슴에 안고 패전군의 모습으로 귀국합니다.

전쟁 도발의 장본인인 도죠 히데키는 복부에 총을 쏴 이 재판을 피해보려고 했지만 사병의 수혈을 받아 회생한 뒤 결국 피고인 석에 앉혀집니다.

● 판사: 도쿄에서의 재판 후에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도 군사 법정이 열려 일본 전범들이 공개 처형되거나 교수형에 처해집니다.

이들 전범들의 죄상에는 우리가 36년이나 당했던 징용이나 종군 위안부 등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말들은 한 구절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MBC 뉴스, 홍순관입니다.

(홍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