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정길용,김은주
중국의 최고 실력자 88세의 오뚜기 등소평 근황[전동건]
입력 | 1992-08-23 수정 | 199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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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고 실력자 88세의 오뚜기 등소평 근황]
● 앵커: 중국의 실력자 등소평은 문화혁명때 숙청을 비롯해서 세 번이나 실각된 이후에도 그때마다 입권자에 복귀한 쓰러질줄 모르는 오뚜기다.
이런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천안문사태이후 주춤했던 개혁 개방정책을 다시 가속화하고 있는 등소평은 한국과 중국의 수교 또한 직접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시간에는 어제로 88세 미순을 갖는 등소평의 근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이 88살이 됐습니다.
고령에서 불구하고 올해 그의 활동은 특히 두드러집니다.
올해를 제2의 개혁바람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에 대한 자신의 마지막 봉사라고 여기는 듯합니다.
지난1월 등소평은 중국남부에 주례등 경제특구에 방문하면서 개혁와 개방정책을 가속할 것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경제개혁문제를 놓고 보수파와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중국인민에게 직접호소하고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이같은 등소평의 중국남부지역방문은 보수파 몰락의 신호가 됐습니다.
등소평은 개방화정책을 위해 고위층에 자신의 측근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제 14개 공산당정국대표회의에서는 강택민당 총서기가 위임되고 지용기부총리가 총리로 승격될 예정입니다.
특히 등소평이 중국에 고르바초프라고여기는 주용기가 국정전면에 들어나게 되면 등소평 후계주도는 완전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정치의 막후 실력자들이 8대원로 가운데 고수파의 이선염과 등영초가 올해차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사람의 사망은 등소평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진운을 비롯한 보수파원로들은 반대가 있지만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데에는 별무리가 없을 적으로 전망됩니다.
88이라는 정년에서 불구하고 청년처럼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등소평 그리고 중국에는 등소평의 뒤를 이를 만한 혁신적인 개혁파 지도자가 없습니다.
결국등소평의천수에 중국과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장된 말이 아닐 것입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