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유명작가 딸 한별양 실종 24일째, 납치 가능성 높아[박병룡]
입력 | 1992-08-31 수정 | 199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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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작가 딸 한별양 실종 24일째, 납치 가능성 높아]
● 앵커: 유명시나리오 작가의 딸인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가 실종된 지 24일이 지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서 경찰들이 공개 사수에 나섰습니다.
박병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8윌 오후 5시쯤 서울송파구 문정동 훼밀리 아파트에 사는 시나리오 작가 지상일 씨의 딸 12살 한별 양이 실종됐습니다.
한별양이 실종되던날 오전 평소에 다니던 아파트 단지내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한 뒤 친구집에서 함께 놀가 오후 4시쯤을 집으로 돌아간다며 친구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한별양은 오후 5시쯤 파마머리 차림에 20대 여자와 서로 얘기를 하며 집 방향가는 다른 가락시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된 뒤 지금까지 행방 불명인채 연락이 끊겨있습니다.
●최경희씨(한별양어머님): 정말 이렇게 스무날이 지나도록 오늘 벌써 24일째인데요.
부모들의 애타는 심정을 이해해서라도 무사히 부모 곁으로 돌려보내줬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경찰은 한별양의 가족으로부터 가출신고를 접수받는 지난 11일 한별양이 유괴 납치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별양이 실종된 지 이틀동안 집으로 4변 괴전화가 걸어와 아무런 말없이 끊긴 점과 실종다섯째인 지난 12일 현금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납치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협박범들은 돈을 건네주려던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또한 경찰의 감식결과 협박편지에 어린이의 지문만 감지됐고 글씨체또한 전혀 심적 변화가 없는상태로 쓴 것으로 분석돼 한별양이 임의도 가출했을 가능성이 새로이 제기됐습니다.
●이승일(형사과장): 현재까지 수사 사항을 토대로해서 가출적인 측면과 납취 측면에서 수사를 해나갈 작정입니다.
따라서 탐문 수사를 하는 한편 또 납치 전과자라든가 그런 것을 중심적으로 해나가 했습니다.
경찰수사결과 한별양은 같은 또래 아이들보다 한결 조숙해있었습니다.
또 최근들어 부모 몰래 몇 차례 학교에 결석한 것도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경찰로서는 유괴와 가출에 가능성에 대해 동시에 수사해야 하는 어려움을 던져주었습니다.
따라서 한별양이 유괴 납치되었다면 유괴범들이 협박편지이후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와 까닭이 밝혀져야 하고 스스로 가출했다 하더라도 어린 국민학생이 한달 가까이 집으로 전화한번 하지않는 이유가 밝혀져야 사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병룡입니다.
(박병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