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정길용,최율미
칸트의 도시, 칼리닌그라드 취재[고대석]
입력 | 1992-09-06 수정 | 199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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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의 도시, 칼리닌그라드 취재 ]
● 앵커: 발트해의 연안에 있는 칸트의 도시, 칼리닌그라드는 2차 대전 전까지는 독일의 영토였습니다.
그리고 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태어나서 살던 도시로 유명합니다.
고대성 모스크바 특파원이 칸트의 도시 칼리닌그라드를 찾았습니다.
● 특파원: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 등으로 유명한 18세기 독일의 대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살았던 도시 칼리닌그라드 입니다.
그가 배우고 가르쳤던 칼리닌그라드 대학 교정에는 그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칸트 생존 시에는 물론 이 도시의 이름은 칼리닌글라드가 아니고 페니스베르그 이었습니다.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칸트는 독일 고전철학의 창시자였습니다.
1724년에 이 곳 페니스베르그에서 태어난 그는 결혼도 하지 않았으며, 생전에 이 도시를 한 번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칸트는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식사 후에는 날씨나 기후가 어떻든 두 시간 동안 반드시 매일 같은 시간에 이 도시를 산책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곳 사람들은 그의 산책경로에 따라 시간을 알았다고 합니다.
● 랄레코(역사학자) 인터뷰: 칸트는 매우 정확한 사람이었다.
점심 후 산보때는 사람들이 시계를 거기에 맞추었다.
● 기자: 그리고 칸트는 80세 되던 해인 1804년 이 곳 페니스베르그에서 죽었고, 교회 옆 대학교수 묘지에 묻혔습니다.
그 후 이 도시는 쭉 페르시아 땅이었다가 1945년 스담회담 결과 소련 땅이 됐고, 그 이듬해 소련 지도자 칼리닌의 이름을 따 칼리닌글라드로 개칭 됐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영국 공군에 의해 이 도시의 절반이 폐허가 됐을 때도 그의 무덤을 파괴돼지 않고 남아서 오늘날까지 독일 관광객들에 환대를 받고 있습니다.
칼리니글라드에서 MBC 뉴스 고대석 입니다.
(고대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