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네. 이름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만 북한 대 규모간첩단의 총책인 이선실은 우리에게 많이 이름이 알려져 있는 윤기복 조평통 부 의원장이라던지 또는 김달현 부총리 보다 오히려 당 서열이 높은 거물로 밝혀졌습니다.
김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나이가 70세가량의 이선실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등 대남 공작 기구인 한민전 부위원장으로 북한권력 서열 22위인 거물 공작원으로 안기부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이선실의 이 같은 지위는 북한의 사회단체 담당 비서로 서열 23위의 김중웅 대남 사업 담당 비서로 24위인 이기보 30위로 부총리인 김달현보다 윗자리인 고위 간첩이라고 안기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63년 김일성에게 조국 통일 사업에 일생을 바치고 싶다고 요청해서 대남 공작원으로 선발된 이선실은 공작 교육을 받은 뒤 지난 66년 1차 남파 됐다가 71년에 복귀했고 다시 73년 2차 남파돼 75년에 복귀했습니다.
또 지난 78년 6월에서 79년 9월 4일 조총련 무국 박물원 회장으로 일본에서 입국한 뒤 지난 80년 3월 영구 귀국한 이선실은 전북 완주 출신인 신순여의 이름을 도용해서 합법신분을 얻어 90년 10월 강화도를 통해 월북할 때까지 10여년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과 일본을 오가며 대남 공작을 총 지휘해 왔습니다.
난파 간첩 이선실이 남한 조선 노동당 중부지역단결성을 시도하게 된 것은 전민가협 부회장 전재순씨를 통해 전 여인의 아들이면서 지난 80년 사북탄광사태의 주동자인 황인호씨를 포섭하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그 뒤 이선실은 북한에서 장관급 대우를 받는 임모 등 10여명의 공작원으로 구성된 남한 내 북한공작지도부를 두고 공작을 활동 전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