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보수와 혁신간의 갈등이 퇴색됐을 뿐만 아니라 중국국가발전에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하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홍콩 홍기룡 특파원입니다.
● 기자: 이번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사실상 스탈린식의 사회주의 계획경제에 대한 마감과 등소평 사후를 겨냥한 권력후계구도 확립이라는 두 가지 최대의 굵직한 문제가 걸려있습니다.
첫 번째 사회주의 계획경제에 대한 종지부는 지난 78년 11기 3중 전화에서 채택된 개혁개방노선과 나아가 중국식 사회주의를 선언한 82년 제 12차 당대회 특히 금년 초 소위 등소평의 남순 강화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오랜 실험 과정을 통해 당의 지도노선으로 굳어 졌습니다.
과거 3, 40년간 시행해온 사회주의계획경제에서 드러난 모순과 시행착오를 딛고 과감한 자본주의시장경제요소를 도입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건설을 발 빠르게 이룩해 나간다는 등소평이 구성한 기본구도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따라서 보수파의 거두 진운위 제창에 채택돼온 스탈린식의 계획경제인 이른바 사회주의경제가 중국사회주의역사의 잿더미 속에 매장될 것이라고 혹독한 단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14대 당 대회의 또 다른 최대의 관심사는 등소평 사후 권력후계와 관련한 당정고위급 인사 개편입니다.
현 강택민 이봉 체제의 존속여부 국가주석 자리와 신설될 부 총서기지 그리고 당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의원 진영을 새로 구성하는 인사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88세의 고령인 최고실권자 등소평이 시간과의 싸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이 자신을 포함한 혁명1세대 원로들의 마지막 당대회가 될 것으로 알고 동요없는 사회주의 강국 부흥인의 일생 목표로 성취를 겨냥한 마지막 혼연의 명연기를 짜내고 있습니다.
후계구도를 확립해야 할 절박성과 누가 될지의 불확정성은 금세기 막바지와 21세기향한 중국미래의 중요한 변수이고 바로 이번 14차 당 대회가 그 분수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