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정길용,최율미
박태준 최고위원, 김영삼 총재와 회담 결렬 및 민자당 탈당[김성태]
입력 | 1992-10-10 수정 | 1992-10-1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민자 탈당 ]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태우 대통령의 민자당 탈당 이후 장고를 거듭해 오던 박태준 최고위원이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당가와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민자당이 탈당이 대선 이후의 대세 정국의 어떤 파장을 몰고 올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그가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할 것인지에 따라서 현재의 중심의 정치구도는 물론 2달 앞으로 다가올 선거판도에도 적지 않은 작용을 할 것은 틀림없습니다.
10월 10일 뉴스데스크는 먼저 오늘 광양에서 있었던 김영삼 총재와 박태준 최고위원위원의 회동 결과 그리고 이어서 있었던 민자당의 긴급 당직자 회동 일련의 움직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부 김성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민자당의 박태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광양제철소를 전격 방문한 김영삼 총재와 3시간 40여분에 걸친 회동을 갖고 탈당만은 재고해달라는 김총재의 요구에 거부해 두 사람 간의 최종 담판을 결렬됐습니다.
김영삼 총재는 오늘 회동이 끝난 뒤 박 위원은 정치하는 동안 길을 잘못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앞으로는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영참(민자당 총재): 수많은 얘기를 했어요 내용은 얘기할 필요는 없고
인간적으로 마음 아프겠습니다만
오늘 담판이 결렬된 뒤 박의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 의원은 박의원은 어제 오전 측근을 통해 최고위원직 사퇴서와 탈당계를 김영구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욱 실장은 그러나 박의원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직 사퇴서는 제출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작성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오늘 회동에서 탈당을 결행했으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뚜렷한 표명을 하지 않아 여러 가지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정계 은퇴와 구여권이 추진 중인 보수신당 참여설 등이 함께 나돌고 있으나 박의원은 곧 분명 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그의 행보가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박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민자당의 내부 동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대통령 선거 전략의 수정도 불가피하게 보입니다.
민자당은 오늘 오후 김영삼 총재가 상경한 뒤 긴급 당직자 회의를 열고 선거대책기구를 내주중 구성 발족시키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오는 12일 오전 당무위원과 고문연석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성태입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