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김지은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관련 간첩장비 제주도에서 발견[오창수]
입력 | 1992-10-13 수정 | 199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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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관련 간첩장비 제주도에서 발견 ]
● 앵커: 남한 조선 노동당 사건과 관련된 간첩 황인호 일당에게 북한공작원이 건네주려던 간첩장비가 오늘 제주도 서귀포 바닷가 부근 야산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제주 문화방송 오창수 기자입니다.
● 기자: 국가안전 기획부는 이미 구속된 황인호씨의 진술을 토대로 서귀포시 토평동 바닷가에서 500여미터 떨어진 야산 일대를 수색하고 간첩장비 23종 190여점을 찾아냈습니다.
오늘 찾아낸 간첩장비는 벨기에 제 권총 2점과 실탄 110발 수류탄 4개 공작에 필요한 난수표 4조 그리고 암호표와 투시경 등 모두 190여점입니다.
이 간첩 장비 가운데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수류탄이 발견됨으로써 간첩 황인호가 남한조선노동당 조직에 실패했을 때 요인암살과 주요시설 파괴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발견된 간첩장비는 북한에 복귀한 간첩 권중현이 지난 90년 4~5월경에 서귀포 해안으로 침투하면서 묻어둔 것으로 국가안전기획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지난 74년과 78년 북제주군 추자도와 서귀포시 중문 동사무소에 무장간첩이 침투해 주민 10여명을 살상했고 오늘 다시 무장간첩 장비가 대량 발견됨으로써 제주 도민들에게 충격를 주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MBC 뉴스 오창수입니다.
(오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