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김지은
선덕학원 설립자, 46억 횡령 도주[손관승]
입력 | 1992-11-20 수정 | 199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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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학원 설립자, 46억 횡령 도주]
● 앵커: 선덕중고등학교 등 4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선덕학원의 설립자와 이사장이 학교공금 46억여 원을 몰래 빼돌린 뒤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손관승 기자입니다.
● 기자: 학교법인 선덕학원의 설립자인 김양형 씨와 아들이자 이사장인 희건 씨 부자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학교 공금 46억3천6백만 원을 부당하게 인출한 뒤 지난 10월 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선덕학원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선덕중고등학교와 동북국민학교, 그리고 신경여자실업고등학교 등 모두 4개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설립자 김양형 씨 부자는 이들 학교에서 많게는 15억 원에서 적게는 4억 원씩 빼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교직원의 봉급지급이 중단되는 등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학교 측의 진정에 따라서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 9일부터 선덕학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끝에 밝혀진 것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선덕학원의 이사장인 김 씨 부자를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학교운영이 계속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관선 이사진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김 씨 부자가 학교공금 이외에도 150억 원 가량의 사채를 끌어다 썼다는 학교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지난 8월 중동중고등학교의 재단 이사장 부부 공금 유용사건에 이어 선덕학원의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교육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사학재단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를 벌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관승입니다.
(손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