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국가안전기획부는 오늘 남한조선노동당 간첩단 사건을 총지휘한 북한공작원 이선실의 정체를 추적해 발표했습니다.
홍순관 기자입니다.
● 기자: 국가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이선실은 본명이 이화선으로 1916년 1월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가파리에서 6남1녀 중 맏이로 태어났으며 광복 후 부산에서 남로당 활동을 하다 6.25직전인 1950년 4월 월북했습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이선실의 생모인 94살 김경량 씨와 남동생 이창계 씨가 현재 제주도에서 살고 있으며 조총련에 관계하는 첫째 동생 이치원은 일본 오사카에 산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이동해): 4,50년 전에 이화선이 본 적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데요.
● 기자: 국가안전기획부가 이선실의 행적을 추적한 바에 따르면 국민학교 중퇴 학력의 이선실은 1937년경 남편 김태종과 결혼했으나 광복 후 헤어졌으며 당시 일본으로 밀항한 남편이 지난 71년 북한에 들어가 만나려 했으나 만나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63년부터 대남공작에 뛰어든 이선실은 특히 지난 80년부터 90년 복귀할 때까지 국내에서 합법적인 신분으로 활동하면서 남한조선노동당을 결성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북한의 권력서열 22위인 정치국 후보위원에 추대되고 지난 90년에는 북한의 최고영예인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