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정길용,김지은

해외화제, 구소련 핵무단 폐기[전동건]

입력 | 1992-11-25   수정 | 199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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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화제, 구소련 핵무단 폐기 ]

● 앵커: 옛 소련의 핵관련 사고와 핵물질 폐기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89년 노르웨이 근해에서 침몰된 핵잠수함의 방사능 유출이 확인됨에 이어서 이번에는 구소련 해군 함대가 핵물질을 동해와 태평양에 버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제부 전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바다 속에 가라앉은 옛 소련의 핵탄두가 보입니다.

이 핵무기가 앞으로 2~3년 안에 부식되면 플루투늄이 본격적으로 바다 속으로 유출 될 것입니다.

바로 이 핵탄두를 실은 러시아의 핵잠수함 컴소몰레티 호는 지난을 89년 노르웨이 북쪽 근해에서 회재로 침몰했습니다.

1,500m깊이의 바다 밑입니다.

그리고 이 잠수함에서 방사선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러시아의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사선물질이 옛 소련이 바다에 버린 핵폐기물에 비교할 때는 아주 적은 양입니다.

옛 소련 해군은 12척의 핵잠수함과 17,000여 개의 핵폐기물 컨테이너를 노르웨이 바로 옆에 바랜쯔 바다에 버렸습니다.

동해에도 옛 소련의 핵 쓰레기가 지난 90년 까지 무단 폐기처분 됐다고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폭로했습니다.

● 보리소프(러시아해군장교): 바다에 버린 핵폐기물이 인간의 마래를 위협할지는 몰랐다.

●기자: 노르웨이에 침몰한 핵잠수함의 인양비용은 1,500억 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돈이 아닙니다.

방사선물질은 바다 속 생태계를 차례로 파괴합니다.

물론오염의 결과는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바다곳곳에 버려진 옛 소련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은 이미 우려의 차원을 넘었습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