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정길용,김지은

월미도 "문화의 거리" 본래의 뜻 실종[이선재]

입력 | 1992-11-26   수정 | 199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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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문화의 거리’ 본래의 뜻 실종]

● 앵커: 인천시가 월미도에 조성한 문화의 거리에 찻집과 횟집들만 즐비해 있어서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 문화 공간을 보다 많이 설치해서 문화의 거리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입니다.

● 기자: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입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라서 휴일이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89년에 8억 원을 들여서 이곳 폭 20m, 길이 800여m의 도로를 문화의 거리로 꾸몄습니다.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고 바닷가 철책을 정비했지만 길가에는 횟집과 찻집만 즐비할 뿐 문화의 거리라는 이름에 걸맞은 전시장이나 극장, 연극 공연장 등은 한 군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한쪽에 야외공연장이라고 마련해 놓긴 했지만 형식적인 시설물에 불과하고 요즘같이 추운 계절에는 추위를 피할 만한 곳이 없어 공연이 있다 해도 관객이 있을 리 없습니다.

● 김미숙(인천 십정동): 어떤 문화행사를 할 때 그늘이 없어서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준비되었으면 좋겠고요.

● 김상진(서울 홍은동): 서울에서 몇 번 내려왔는데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적인 공간, 즉 연극이라든지 관람회 그런 게 약간 부족한 것 같습니다.

● 기자: 문화의 거리를 찾는 시민들은 월미도 문화의 거리 주변에 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이나 전시장 같은 문화 공간을 확보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