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엄기영,김지은
해외 체류중인 박태준 의원, 의원직 전격 사퇴[구영회]
입력 | 1992-12-17 수정 | 199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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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체류중인 박태준 의원, 의원직 전격 사퇴]
● 앵커: 박태준 의원이 오늘 전격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해외에 장기체류하고 있는 박태준 의원은 오늘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는 자신의 진의가 민자당측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이 되었다면서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민자당측은 자신의 탈당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치부 구영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현재 홍콩에 체류 중인 박태준 의원은 오늘 오후 비서관을 통해서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냈습니다.
박태준 의원은 성명서에서 민자당측이 오늘 공개한 그의 서신은 지난 11월26일 일본으로 찾아온 민자당 정성모 의원이 김영삼 총재에게 안부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해 의례적인 인사와 함께 어느 쪽이든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내용을 적어 보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따라서 이 서신이 공개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된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태준 의원은 또 자신이 분명히 민자당을 탈당한 상태임을 거듭 확인한다고 밝히면서 민자당측이 자신의 탈당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태준 의원은 현재와 같은 정치풍토 속에서 국회의원직을 계속해 나가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따라서 정치 도의적으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민자당은 오늘 오전 박태준 의원이 민자당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의 서신을 공개했었습니다.
MBC뉴스 구영회입니다.
(구영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