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김지은

김영삼당선자, 고향 방문[박광온]

입력 | 1992-12-22   수정 | 199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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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당선자, 고향 방문]

● 앵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오늘 고향인 경남 거제를 방문해 성묘하고 마산에 들러 부친 김홍조옹에게 큰 절을 했습니다.

김영삼 당선자는 이에 앞서 자택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만났고 또 모교인 서울대를 방문해 교육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박광온 기자입니다.

● 기자: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고향에 가기에 앞서 오늘 아침 자택에서 동네 초등학교 어린이들로부터 당선 축하인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대통령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우리 나라를 발전시켜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기자: 김영삼 당선자는 교육으로 잘못된 가치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교육이 제대로 살면 나라도 제대로 산다고 말했습니다.

● 김영삼(대통령당선자):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까지 말했는데 그것만 잘 되면 경제전쟁, 과학전쟁, 기술전쟁, 이런 것 전부 이길 수 있습니다.

● 기자: 김영삼 당선자는 이어 모교인 서울대학을 방문해서 김종운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학생들도 스스로 희망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영삼 당선자는 학생회관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대통령전용기인 공군2호기와 공군 헬리콥터 편으로 고향 방문길에 나선 김영삼 당선자는 경남 거제군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 도착해서 어머니 산소에 대통령 당선통지서와 꽃을 바쳤습니다.

목에 꽃다발을 건 김영삼 당선자는 대통령을 낸 고향 사람들의 자랑스런 환영 속에 묻혀 생가에 도착해서 주민 대표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주민들의 숙원사업과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부인 손명순 여사는 마산 김홍조옹 자택에 들어서서 시아버지를 소리 없이 끌어안았습니다.

김영삼 당선자 부부는 큰 절을 올리고 대통령 당선통지서를 바쳤습니다.

● 김영삼(대통령당선자): 이것 타는데 40년 걸렸습니다.

● 기자: 김영삼 당선자는 몰려든 동네 주민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밝히고 모두 힘을 합쳐 신한국을 창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서울에 도착한 김영삼 당선자는 저녁에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당선 축하연에서 당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에 이미 새로운 출발은 시작되었으며 국민 전체를 하나로 묶어 우리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 김영삼(대통령당선자): 경제를 발전시켜야 됩니다.

경제가 살아야만 우리 나라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김영삼 당선자는 이어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면서 밝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더 없이 소중한 자세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