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조직폭력배 대부 조창조.행동대장 등 6명 구속[구본학]

입력 | 1992-01-09   수정 | 199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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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대부 구속]

● 앵커: 조직폭력배들을 거느리고 호텔의 오락실과 나이트클럽의 영업권이나 허가권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온 폭력계의 대부와 행동대장 등 6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구본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지검 강력부는 오늘 세덕건설 전 회장인 52살 조창조씨가 지난 90년 경북 김천 관광호텔 빠징고 운영권을 빼앗기 위해 조직원 정철훈씨를 시켜 호텔 오락실상무 고동훈씨를 살해한 사실을 밝혀내고 조 씨 등 6명을 살인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수사결과 조 씨는 호텔 보호 비 명목으로 오락실지부노가 오락부 장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정철훈씨로 하여금 오락실상무 고 씨를 살해하게 한 뒤 우발적인 범행인 것처럼 꾸며 경찰에 자수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창조씨는 또 지난해 4월 서울 미아동 빅토리아 호텔 나이트클럽을 보증금 10억 원에 임대하기로 했다가 나이트클럽 허가가 나오지 않자 호텔사장 문모씨를 폭행 협박해 보상금 명목으로 7억 8,000여만 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89년에 경북 점촌 모 호텔 사장 난자사건과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 라이트사장 홍기협박 사건 등도 조씨 일당의 범행이라는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속된 조창조시는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는 편이지만 폭력 계에서는 오중철과 조양은 오세훈등 유명한 폭력 계 두목들까지 한때 취하에 거느렸을 정도로 거물 폭력 대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MBC 뉴스 구본학니다.

(구본학 기자)